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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청년 무역상들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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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청년 무역상들 일냈다

입력
2017.10.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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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대중국 수출계약 성사 일조

계명대 GTEP학생들이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 파트너업체인 (주)GTS글로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GTEP학생들이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 파트너업체인 (주)GTS글로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재 여파로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최근 25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계명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학생들의 직간접 지원이 큰 기여를 했다.

계명대에 따르면 최근 기능성 신발 전문기업인 ㈜GTS글로벌(경기 성남시)은 스킨슈즈 브랜드인 ‘밸롭’ 제품을 중국 후이메이그룹에 250억원 상당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킨슈즈는 발 전체를 가볍게 감싸주는 초경량 기능성 신발로, 워터파크나 해변가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GTS글로벌이 수출계약을 할 수 있었던 데는 계명대 GTEP사업단 학생들의 공이 있었다. 사업단 학생들은 협력업체인 GTS글로벌과 함께 지난 3월 상하이 패션박람회, 5월 상하이 국제스포츠용품박람회, 6월 난징 국제아웃도어 박람회에 함께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계명대생들은 박람회 참가 기획에서부터 통역, 바이어 상담 등의 업무를 맡아 진행했다. 중국 현지 시장 분석을 통해 조사보고서를 직접 작성해 GTS글로벌의 수출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기여했다. 박람회 이후에도 중국 유통회사에서 상담이 이어져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상담업무를 지원하기도 했다.

손대원 GTS글로벌 대표이사는 “첫 해외 박람회 참가 때 경험이 없어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학생들이 기획에서부터 상담 진행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줘 큰 도움을 받았다”며, “학생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GTEP사업단은 정부가 급변하는 교역환경 변화에 대응해 중소ㆍ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춘 선진형 무역전문인력을 양성ㆍ공급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총괄하며 한국무역협회가 위탁운영한다. 대학별 사업단에 선발된 학생들은 무역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무역실무, 지역전문 심화교육, 산학협력현장실습, 온라인해외마케팅 등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국내외 무역전시ㆍ박람회에 참여하게 된다.

계명대 GTEP사업단은 GTS글로벌과 2013년부터 산학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에는 15만 달러에 이르는 대형 수출실적을 달성해 이 회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계명대 GTEP 사업단은 지난 한 해 동안 62개 협력업체와 68회의 박람회에 참여했다. 미국 중국 태국 등 9개의 국가에서 수출지원 활동을 펼쳐 20만2,869 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계명대 박성호(국제통상학전공 교수) GTEP사업단장은 “GTEP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는 실전경험을 통한 실무적응력 향상에, 기업에게는 해외시장 판로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실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협력업체로 바로 취업되는 사례가 많으며, 참여 업체들 역시 매출 상승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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