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주주총회가 24일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일명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도시바는 지난달 이사회 의결을 통해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특수목적법인 ‘판게아’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데 이어 주총 승인까지 받아 매각을 확정지었다.
판게아에는 베인캐피털을 비롯해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의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턴, 일본 광학기기 제조업체 호야(HOYA) 등 한미일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여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액은 2조엔(약 20조3,000억 원)이고 SK하이닉스는 이중 3,950억엔(4조143억원)을 부담한다.
판게아의 의결권 지분은 도시바가 40.2%, 호야가 9.9%라 경영권은 도시바가 그대로 유지한다.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이 확보하는 지분은 49.9%이고 미국 IT 기업들은 의결권 지분을 소유하지 않는다. 다만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도시바메모리의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없고 의결권 지분도 15% 이하만 갖도록 제한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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