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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43%는 월급 200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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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43%는 월급 200만원 이하

입력
2017.10.24 12: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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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단순노무 종사자가 가장 저임금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2,0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임금 근로자 가운데 10명 중 4명 이상은 한달 급여가 200만원에 못 미치는 ‘박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ㆍ소방관 등이 포함되는 서비스 종사자는 200만원을 채 못 버는 비율이 70%를 넘었다.

24일 통계청이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1,977만9,000명) 중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3.0%(852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급 구간별 비중을 구체적으로 보면, 100만원 미만은 10.4%, 100만~200만원 미만은 32.6%, 200만~300만원 미만은 27.3%, 300만~400만원 미만은 14.9%, 400만원 이상은 14.8%였다.

직업별로 보면 임금이 가장 짠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로, 2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 근로자 비율이 83.5%에 달했다. 2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 근로자 비율이 두번째로 높은 직업은 서비스 종사자(71.5%)였다. 서비스 종사자에는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라 경찰ㆍ소방ㆍ보안 관련 서비스직, 미용ㆍ예식ㆍ의료보조 서비스직, 운송ㆍ여가 서비스직, 조리ㆍ음식 서비스직이 포함된다. 반면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기업 고위임원이 포함되는 관리자는 400만원 이상의 고임금을 받는 비율이 74.6%나 됐다.

서비스 분야 중 의료복지 서비스 분야 종사자는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취업자가 많은 상위 20개 직업 중 의료복지 관련 서비스 종사자(34만8,000명)의 94.8%는 여성이었다.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군에 여성들이 쏠려있는 셈이다.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87.5%) 회계 및 경리 사무원(86.8%)도 여성 비율이 훨씬 높았다. 반대로 자동차 운전원(110만명) 중 98.8%는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원(94.6%)과 배달원(90.5%)에서도 남성 비율이 높았다.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15~29세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18.3%), 보건 사회 복지 및 종교 관련직(9.5%) 매장판매직(9.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30~49세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19.0%), 매장판매직(6.9%),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6.9%) 순이었다. 50세 이상은 농축산숙련직(10.3%)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청소 및 경비 관련 단순 노무직(9.0%),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7.8%)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 정도에 따라 중졸 이하는 농축산숙련직(18.9%)에 취업한 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았다. 고졸은 매장판매직(10.8%), 대졸 이상은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22.5%) 비중이 각각 가장 높았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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