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신해철거리’ 준공
작업실ㆍ유품 등도 공개
‘마왕’ 가수 신해철의 마지막 음악작업실 주변에 조성 중인 ‘신해철 거리’가 올 연말 팬들을 맞는다.
성남시는 10억원을 투입, 뮤지션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인을 모티브로 한 거리를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2 일대 160m 구간에 만들어 12월 준공한다고 24일 밝혔다. 한 시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아이디어로 시작된 ‘신해철거리’는 유족과 지역주민, 행정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이곳에는 고인의 동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과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 게이트가 들어선다. 팬들이 남긴 추모 글과 고인의 어록 등을 담은 추모 블럭도 설치된다. 생전에 음악작업실로 사용하던 지하실은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거쳐 유품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5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신해철거리 조성위원회’를 구성했다. 수 차례의 관계자 회의와 지역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5월 첫 삽을 떴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변이 주택가와 인접해 있는 특성 상 소음이 발생하는 행사나 공연은 최소화하고 사람 중심의 거리로 꾸며 지역의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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