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정부출범 5개월이 지나도록 초대 내각을 완성하지 못한 책임을 들어서다. 또 문 대통령이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걸 두고도 “돌고 돌아 친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결국 돌고 돌아서 기업이나 벤처 경험이 전혀 없는 친문 정치인으로 안착됐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보나코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나코 인사는 ‘보은ㆍ나홀로ㆍ코드 인사’의 줄임말로 한국당이 문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하며 만든 신조어다.
정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가 면세점 특혜 의혹 논란을 일으킨 관세법 개정안(일명 홍종학법)을 주도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5년 시한부 면허법을 만들어 무려 1조원의 업계 손실을 초래해 2,000여명의 면세점 직원들을 실직으로 내몬 대표적 장본인이라고 지적 받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엄중 검증을 예고했다. 이 법은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바꿔 특정 대기업 특혜를 줄이고, 중소기업 참여 비율도 높이자는 취지로 발의됐으나 결과적으로는 면세점 특허를 따기 위한 대기업 간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고 최순실 특혜 논란과도 연결됐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항해선 “집권 167일이 되는 현시점까지도 초대 내각을 마무리 짓지 못한 데에 국민에게 솔직하고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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