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기침 같은 기관지 증상으로 고생하는 이가 늘고 있다. 환절기에 인체 적응력이 떨어져 생기는 기관지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고령의 흡연자 중 기침이 지나치게 잦거나 전보다 숨이 많이 차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의심해봐야 한다. 흡연과 대기 오염 등으로 CODP 환자가 23만명(2015년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Q. COPD란.
“담배 먼지 가스 등의 원인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인 폐포가 망가지면서 서서히 폐 기능이 떨어져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병이다. 한번 발병하면 증상이 오랜 기간에 거쳐 점점 심해져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폐 기능이 상당히 손실되기 전까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나며 때로는 기침 가래가 동반된다. 폐 기능이 점차 악화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숨이 차는 증상이 서둘러 걷거나 언덕을 오를 때 심해지고 평소에는 증상이 덜한 게 특징이다.”
Q. 어떤 위험이 있나.
“COPD는 다양한 합병증까지 유발해 환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호흡이 어려워져 저산소증으로 심혈관계 합병증인 부정맥이나 심부전, 폐동맥고혈압 등이 생길 위험이 크다. 또 호흡곤란으로 인해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겪을 위험도 일반인보다 10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치료법은.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 호흡재활 등이 있다. 비약물요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발병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금연이 COPD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질환 악화를 막는다. 약물요법으로는 좁아진 기관지를 넓혀주는 다양한 기관지확장제, 만성염증을 줄이는 항염증제, 가래 배출을 돕는 거담제 등을 처방하는 것이다. 이밖에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중증 폐기종 환자에게는 기관지내시경으로 특수 밸브를 넣어 용적을 줄이는 ‘밸브 폐용적축소술’을 실시한다.
호흡재활은 거의 모든 CODP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파괴된 폐가 원래로 돌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요법을 교육하고 보조해 팔, 다리 등 다른 근육을 강화해 편히 지내게 하는 것이 중심이다. 이런 운동뿐만 아니라, 호흡법, 흡입제 사용법, 증상 악화 시 대처방법, 객담 배출법, 산소치료요법 등을 교육해 환자의 신체ㆍ사회적 활동을 늘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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