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조사 후 송치했으나 검찰서 무혐의
이용호 의원, 국감서 ‘무리한 수사’지적
“전 익산서장 시장 출마 때문”의혹도 제기
전북경찰의 정헌율 익산시장 ‘표적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23일 오후 열린 전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전북경찰청의 정헌율 익산시장 ‘장학금 기탁 강요’ 사건은 무리한 수사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찰이 정 시장을 기소의견으로 군산지청에 송치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반면 정 시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진술했던 사람은 반대로 검찰에서 구속됐다”며 “이 같은 무리한 수사는 전 익산경찰서장이 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문제를 삼았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 시장이 수사를 받는 도중 언론에 240건에 달하는 기사가 나갔는데 이는 경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희현 전북경찰청장은 “첩보를 통해 합리적으로 수사했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대처하겠다”고 해명했다.
정 시장은 골재채취업자에게 장학금 기탁을 강요한 의혹으로 6개월여 동안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 8월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는 곧바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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