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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선 장애인 부부, 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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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선 장애인 부부, 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입력
2017.10.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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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서 20일 집 나간 뒤 귀가 안 해 가족 신고

집 인근 야산서 나란히 누운 채 발견

신병 비관 자살이나 저체온증 추정 속 수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충북 옥천에 사는 장애인 부부가 집을 나선 지 3일 만에 인근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23일 오후 1시 40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한 야산에서 A(74)씨와 부인 B(57)씨가 숨진 것을 수색에 나선 경찰이 발견했다.

부부는 집에서 멀지 않은 야산 오솔길 옆 잔디밭에 나란히 누운 채 발견됐으며, 반쯤 먹다 남은 커피병이 옆에 놓여 있었다.

A씨는 청각장애 5급, B씨는 지적장애 3급으로, 지난 20일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도 않고 연락도 끊겨 이날 오전 가족이 가출인 신고를 했다.

부부가 발견된 야산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오래 전 아들을 이 곳에 수목장한 뒤 가끔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상이 전혀 없는 점 등을 볼 때 부부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잔디 위에 누웠다가 잠들어 저체온증 등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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