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아중은 최근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특히 장르물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그는 tvN '명불허전'을 통해 장르물로서의 매력 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감성까지 함께 보여줬다.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전문직 커리어 우먼을 보여줬던 그는 이번에 첫 의사 역할을 보여주며 자신의 특기를 살렸다. 여기에 오랜만에 로코의 달콤함까지 더해 시너지를 배가했다.
Q. '명불허전', 흔한 타임슬립 소재를 독특하게 해석했다.
"타임슬립물이그동안 많이 했죠. 다른 드라마는 잘 못봤지만 전생의 기억을 동시간으로 체험하게 하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어드벤쳐 장르가 아닐까 싶었어요. 주제의식이 분명했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유쾌하면서도 코믹터치가 있었죠. 그런 면에서 저는 차별점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했어요."
Q. 판타지 장르는 처음이었는데.
"장르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기보다는 대본을 읽는데 새로운 느낌이 있었어요. 마냥 새롭기만 하면 낯설 테지만 친근하기도 했고요. 새로우면서 친근한 느낌이 동시에 들었던 작품이에요. 매력적이었었죠. 또 한방과 양방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협업 구도로 간다는데 의미 있었어요.
Q. 흉부외과 의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루 병원에서 흉부외과 의사들과 생활을 함께했어요. 새벽 6시 콘퍼런스부터 시작해 그날 있던 수술은 다 참관했어요. 의사들이 어떤 마음으로 보람을 찾고 일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Q.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저와 감독님과 작가님, 김남길씨까지 넷이서 상의한 엔딩이었어요. 마음에 들지 않을 수가 없죠. 다만 마지막 회에 감기 걸려서 얼굴이 좀 부어있게 화면에 잡혀서 아쉽더라고요. 사실 기획 초반에는 새드엔딩이었거든요. 하지만 드라마 속 칼침 커플이 사람들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해피엔딩이 됐죠."
Q. 김남길과 케미가 좋았다. 코믹함과 진실한 멜로 사이의 균형을 잘 잡은 것 같다.
"김남길씨는 최고의 배우죠. 같이 호홉을 맞추는 상대로서는 완벽하지 않았나 싶어요. 허임으로써 최연경을 사랑해줬고 행복하게 잘 이끌어줬어요. 저 역시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려 노력했고요. 배우 중에 간혹 본인의 캐릭터나 감정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러면 관계가 잘 그려지지 않는데 김남길씨는 양보하면서도 앙상블을 잘 이뤄낼 수 있도록 해줬죠."
Q. 드라마, 특히 장르물에서 유독 많이 만났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일단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없어요. 영화에서는 특히나 그렇죠. 여성 인물에 대한 탐구가 부족해요. 장르 중에서도 스릴러나 액션은 관객 충성도가 높기도 하고 장르가 편중되면서 점차 남자 중심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거기다 멀티 캐스팅으로 계속 가다 보니까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한정적이 되고 있어요."

Q. 특히 스크린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여성 인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요. 여성을 어떻게 그릴지 충분히 연구해야죠. 성적인 대상화로만 만들지 않고, 극을 전개하는 매개로만 쓰지 않았으면 해요. 여성 영화제를 가보면 여성 캐릭터가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거든요. 그런 기획이 많이 나온다면 좋겠어요."
Q. 연출에 대한 생각도 있는지.
"연출을 꿈꾸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런 꿈은 있어요. 조금 더 다양한 배우들이 쓰임 받을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하는 거죠.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프로덕션 개념을 잡아보고 싶어요."
Q. 배우로서 소신이나 안정감이 느껴진다.
"힘든 시기는 지난 거 같아요. '미녀는 괴로워'가 끝나고 나서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했거든요. 그때 대학원에 가고 공부하면서 안정을 찾았어요. 정말 정신병원에 가야 하나 싶을 정도였죠."
Q. 큰 사랑을 받던 시기가 왜 가장 힘들었는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이상한 소문도 많았고 스스로 그런 이야기를 감당하는 게 버겁더라고요. 심지어 소문이 중국, 일본 이런 곳에까지 전해졌고 어린 나이에 제대로 해명해보거나 돌파구를 찾기조차도 힘들었어요. 소문에 함몰된 이십 대를 보낸 것 같아요. 공부하면서 정신없이 보내고 그러면서 오히려 저를 찾는 시기가 된 것 같아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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