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차량 포착 경찰에 알려
지난 13일 새벽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자가 주차된 차량의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조수석 앞 수납공간에 있던 현금 6,500만 원을 훔쳐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용의자의 차량번호를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 해당 차량의 ‘수배’를 요청했고, 통합관제상황실 관제요원들은 15일 오후 7시35분쯤 북수원 지역에 설치된 CCTV에 문제의 차량을 포착했다. 요원들은 실시간 이동경로를 경찰에 전달, 결국 용의자는 CCTV에 잡힌 지 20여분 만에 인계동 인근에서 쇠고랑을 찼다. 수원시가 그물망처럼 설치해놓은 CCTV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사건이었다.
현재 수원시 관내에 설치된 CCTV는 7,802대(2,702개소)다. 2012년까지 532대였던 수원시 CCTV 숫자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안전한 도시 수원’을 민선 6기 제1 시정 방침으로 정하고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5년 만에 14.6배 늘어났다. 통합관제상황실 관제요원 49명이 실시간으로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곳곳에 설치된 CCTV는 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1월부터 9월 말까지 수사기관에서 요청한 CCTV 영상자료 4431건을 제공해 범인 557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영상자료 제공(검거) 건수는 강력범죄 170건(32건), 교통사고 1914건(391건), 절도 451건(21건), 성범죄 65건(4건), 기타 1,831건(109건)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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