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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국 유일 2년째 ‘미분양 아파트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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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국 유일 2년째 ‘미분양 아파트 제로’

입력
2017.10.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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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016년 이후 미분양 없어

수도권은 작년 이후 감소 반면, 지방은 증가해 ‘양극화’

8ㆍ2대책 이후 심화해 완화책 마련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아파트 전경. 행정도시 아파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째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아파트 전경. 행정도시 아파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째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째 ‘미분양 아파트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이후 미분양 물량이 수도권은 큰 폭 줄어든 반면, 지방 13개 시ㆍ도는 전체적으로 크게 늘어나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시장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의 2013년 이후 지역별 미분양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은 2013년 말 기준 6만1,091가구에서 올해 7월 말 5만4,282가구로 3년 7개월 만에 6,809가구(1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가장 잘 나가는 지역은 세종이었다. 세종시 미분양 물량은 2013년 말 54가구에서 2014년 말 433가구로 늘었지만, 2015년 말 16가구로 줄었고, 2016년 말 이후엔 단 한 가구도 없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지방 13개 시ㆍ도는 50% 가까이 늘었다. 수도권은 2013년 말 3만3,192가구에서 올해 7월 말 2만1,075가구(63.5%)나 감소했다. 서울이 98.7%나 줄었고, 경기(61.4%)와 인천(52.3%)도 미분양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지방은 2만7,899가구에서 4만2,165가구(51.1%)로 미분양 물량이 오히려 크게 늘었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시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대전ㆍ충남ㆍ북 등 충청권 3개 시ㆍ도의 증가폭은 5,311가구에서 1만5,881가구로 1만270가구(193.3%)나 증가했다. 충북은 599가구에서 6,853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충남도 3,566가구에서 7,645가구로 배 이상 늘었다. 그나마 대전은 1,146가구에서 1,089가구로 5.5% 가량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시장 양극화 현상은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주택시장안정화대책(8ㆍ2대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한 이후 더 심해졌다. 올해 8월 말 기준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9,716가구로 전달보다 2,401가구(19.8%)나 준 반면, 지방은 4만2,165가구에서 4만3,414가구로 1,249가구 늘었다. 이 가운데 충남은 7,645가구에서 9,765가구로 2,120(27.7%)나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서울 강서구을) 의원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역 간 불균형 완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ㆍ사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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