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자매ㆍ우호도시 9곳과 협력 회의
국제농업박람회도 참관 예정
전남도는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자매 및 우호도시 관계를 맺은 중국 9개 지방정부의 고위급 공무원을 초청, 교류회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류회의는 한ㆍ중 외교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가 개최하는 교류회의라서 의미가 크다.
양국 교류회의는 24일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가 주재하는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7일까지 4일간 전남도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류는 첫날 중국 대표단의 전남 방문을 환영하는 전남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한다. 공연에는 중국 저장(浙江), 장시(江西), 산둥(山東), 쓰촨(四川), 푸젠(福建), 산시(山西), 충칭(重慶), 지린(吉林), 톈진(天津) 등 9개 지방정부 부주임급 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쑨시엔위 주광주중국총영사, 문행주 전남도의원, 시도지사협의회 및 지역의 중국 전문가 등도 참가한다.
이튿날부터는 본격적인 교류회의가 열린다. 호남대 박상철 부총장의 ‘지방정부 외교의 중요성 및 나아갈 길’이라는 기조강연과 목포대 신정호 교수의 ‘전남-중국 우호교류 전통과 미래협력 플랫폼’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또 중국과 전남 지방정부의 우수 교류ㆍ협력 사례도 공유한다.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전남도농업박물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 낙안읍성 등을 관람하고, 쌀강정 만들기와 한복 입기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전남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6일에는 나주에서 개최되는 국제농업박람회도 참관, 전남의 발전된 농업상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선경일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교류회의는 그동안 도가 지방정부 차원의 국제교류 및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일군 성과”라며 “한중 양국 간 외교문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는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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