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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테프론 상승장’… 코스피 새 역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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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테프론 상승장’… 코스피 새 역사 눈앞

입력
2017.10.23 04:4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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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다우지수 5거래일 연속 최고치

독일ㆍ프랑스ㆍ일본ㆍ중국도 상승세

전세계 시총 88조6000억 달러

한국도 2500선 사상 첫 돌파예상

증권사들 연내 2600까지 전망

“美증시, 이제는 만성적인 상승

급등 후 한순간 주저앉을 수도”

전 세계 주식 시장이 뜨겁다. 선진국 증시는 미국이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는 세제 개편 기대감에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연일 강세다.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도 2,000을 넘은 지 10년 만에 2,500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정 없는 상승세가 이어지자 음식이 눌어붙는 것을 방지하는 프라이팬 바닥 코팅제의 이름을 딴 ‘테프론 상승장’이란 분석도 나온다.

美, 자고 일어나면 ‘사상 최고치’

20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지수는 165.59포인트(0.7%) 오른 2만3,32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사상 첫 2만3,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동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행 35%인 법인세를 20%로 낮추는 방안을 골자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한 게 호재였다. 대규모 감세가 추진되면 기업의 이익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미국 증시는 올 들어 17.3%나 올랐다. 독일(12.0%) 프랑스(10.0%) 일본(9.5%) 중국(7.7%) 등 주요국 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달러 환산)도 88조5,890억달러(19일 종가 기준)를 넘어 섰다. 원화로 환산하면 10경원도 훌쩍 넘는 규모로, 전년 대비 35% 늘어난 사상 최고치다.

시장에선 낙관론이 우세하다. 특히 “증시가 악재에 둔감해 지면서 조정 없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테프론 상승장’이라는 분석이 주목된다. 미국 은행 보스턴 프라이빗의 톰 앤더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상승장은 경제의 기초 체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거침 없는 오름세가 오히려 불안 요인이란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미국 증시가 세제개편 기대감과 기업 실적 회복에 많이 올랐지만 한 번도 조정을 받지 않았다는 점은 최대 리스크”라며 “한 번 휘청거리면 공포에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도 2,500 돌파 눈앞

미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 증시도 2,500선 돌파가 임박했다. 코스피는 20일 16.48포인트(0.67%) 오른 2,489.54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뚫을 경우 2007년 2,000선 첫 돌파 이후 10년 만에 세우는 대기록이 된다.

지난달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8,000억원대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상장기업의 3분기 영업 이익은 49조4,000억원(에프앤가이드 추정 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연내 코스피가 최대 2,6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활황세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 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9년째 오르고 있어 이제는 만성적인 상승 상태”라며 “그러나 어느 순간 급등세가 나온 뒤 주저 앉아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한국 증시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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