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캐스팅부터 촬영까지. 모든 게 전파를 탄 첫 번째 '전체관람가' 단편 영화 '아빠의 검'(감독 정윤철)이 탄생했다.
22일 밤 10시30분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정윤철 감독의 단편 영화 '아빠의 검' 촬영 현장 및 완성된 영화가 전파를 탔다.
먼저 이 영화의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거의 열흘 만에 완성된 영화였다. 정윤철 감독은 "이러다 마지막 작품 되는 건 아닌지 온갖 위기감이 들었다"며 그 고생을 표현했다.
'아빠의 검'은 '쇼미더머니'에 나왔던 '초등 래퍼' 조우찬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작품이기도 했다. 정윤철 감독은 조우찬에 대해 "가수지만 배우 가능성이 있다. 좋게 봤다. 마침 이번 영화에 중학생 역할이 필요했다. 중학생 역이 필요한데 알고 보니 초등학교 6학년이더라. '아뿔싸 싶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괜찮았고, 연기를 생각보다 잘했다"고 칭찬했다.
조우찬은 영화 촬영에 대해 "캐릭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알고 보니 조우찬이 왕따 당하는 학생 역을 맡아 수많은 신에서 맞는 연기를 해야 했던 것. 조우찬은 "계속 맞고, 욕을 먹었다. 좀 골병이 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족한 시간, 부족한 예산, 극악한 상황에서도 영화 준비는 착착 진행됐다. 정윤철 감독의 계속된 섭외전화 끝에 이희준, 구혜선도 캐스팅됐으며 조우찬과 함께 주연을 맡을 배우로 이효제가 확정됐다.
밤을 새워가면서 정윤철 감독과 배우들, 스태프들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맥시멈 3 테이크 안에 끝내겠다"는 정 감독의 공약은 지켜지지 못 했지만, '전체관람가'를 통해 이 짧은 단편 영화를 만드는 데 얼마나 큰 노고가 들어가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방송 말미, 완성된 '아빠의 검'이 공개됐다. 조우찬, 이효제, 이희준, 구혜선이 열연했으며 문소리, 넉살이 카메오로 활약했다. '전체관람가' 감독들은 함께 영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명세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울림을 주는 '한 방'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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