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이 받은 ‘1호 문재인 시계’ 상징성
문 대통령 넥타이, 김정숙 여사 정장 팔려
문재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이니 시계’가 한 바자회에서 420만원에 낙찰됐다.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일보 주최 ‘2017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이니 시계 남녀용 한 쌍이 420만원에 팔린 것이다. 이날 장터에선 이 시계는 ‘1호 문재인 시계’라고 불렸는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증한 시계이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이 시계에 대한 소개글에서 “8월 14일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이니 시계’가 처음 등장했는데 회의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내가 대통령에게 ‘이 시계는 제가 보관하겠습니다’리고 말했다”며 “내게 소중한 시계이지만 나눔에 쓰인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바자회에선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초청 회동 등에서 착용한 독도 강치 넥타이도 경매에 부쳐졌다. 독도에서 서식하다 일제 강점기에 무분별한 포획으로 자취를 감춘 물개의 일종인 강치가 그려진 넥타이는 30만원에 낙찰됐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기증한 '베라왕' 재킷과 바지 한 벌도 30만원에 낙찰됐다.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외국 순방에 동행할 때 입은 것으로, 홈쇼핑에선 9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20년 이상 착용해 온 순금 도금 팔찌는 220만원에 낙찰됐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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