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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국당, 4년 만의 국감 리턴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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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국당, 4년 만의 국감 리턴 매치

입력
2017.10.22 2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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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2013년 수사 외압 폭로

이번엔 피감기관長 방어 역할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윤석열 지검장이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윤석열 지검장이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과 산하 9개 지검 국정감사는 ‘적폐청산 수사’를 둘러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자유한국당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윤 지검장은 적폐수사 필요성을 역설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수사 편향성을 이유로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지검장은 2013년 여주지청장 시절 증인 신분으로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수사 강도를 낮추기 위한 검사장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었다.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사건을 이끌다 상부 허가 없이 영장 청구나 집행을 결정해 갈등을 빚다가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이 일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고 한직으로 좌천됐던 그는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로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업무에 복귀했고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다.

2013년에는 윤 지검장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는 증인 신분이었다면 이번에는 피감 기관 장으로서 야당 공세를 한 몸에 받는 입장이 됐다. 4년 전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대쪽 성품을 드러낸 윤 지검장은 이번에도 야당 공세에 적극 대응해 맞받아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자유한국당은 이명박ㆍ박근혜정부 시절 사건에 집중된 수사 편향성을 주장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씨 사건 처리 방식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윤 지검장이 특검팀 합류와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되는 과정에 사실상 정권과의 유착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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