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에서 운동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60대가 9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철원군 김화읍 청양리의 한 야산 계곡에서 숨져 있는 A(65)씨를 그의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쯤 집을 나갔으나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다. A씨는 올해 초 뇌출혈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 중이었으며 당시 “운동하러 가겠다”며 인근의 쉬리 공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가 공원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 이튿날인 이달 14일 철원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등 급격히 날씨가 추워진 점을 감안,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마을 주민과 인근 군부대까지 힘을 보탰으나 결국 A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시신에서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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