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월요일 방영 ‘더 굿 닥터’
3회 만에 누적 시청자 1820만명
인기 장수 프로 ‘빅뱅이론’ 제쳐
18회 이후 시즌2 제작 가능성도
국내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 ABC ‘더 굿 닥터’가 방송 3회 만에 미국에서 월요일 최고 인기 드라마 자리에 올랐다.
22일 미국 연예전문지 TV가이드에 따르면 ‘더 굿 닥터’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방송된 3회의 누적 시청자 수가 1,820만명으로 CBS 인기 장수 드라마 ‘빅뱅이론’(1,790만명)을 제치고 이날 방송된 드라마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드라마가 됐다. TV가이드는 “‘빅뱅이론’이 수년 동안 시청률에서 위협 받지 않았고, ‘더 굿 닥터’가 막 첫 선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뉴스”라고 평가했다.
2007년 첫 전파를 탄 시트콤 ‘빅뱅이론’은 시즌 11을 맞이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며 미국에서 월요일 안방극장의 최강자 자리를 오래도록 유지해왔다. ‘빅뱅이론’은 9일 시청률(18~45세 대상)이 4.5%로 ‘더 굿 닥터’(4.2%)를 다소 앞섰다. 미국 방송계에서는 누적 시청자 수를 시청률보다 더 중요한 수치로 여긴다. 누적 시청자 수는 본방송을 시청한 사람을 포함해 디지털저장장치(DVR)에 녹화된 방송을 본방송 이후 7일 이내 본 시청자까지 포함해 집계된다. ‘더 굿 닥터’는 지난달 25일 첫 회 본방송 시청자 수만 1,122만명을 기록해 미국 방송가에서 화제를 모았다. 애초 13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5회 방송이 추가돼 18회로 시즌제 방송으로서의 요건을 갖췄다. 시즌2로도 제작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더 굿 닥터’는 2013년 방송된 KBS 드라마 ‘굿닥터’를 밑그림 삼고 있다. ‘굿닥터’는 자폐증을 앓고 있으나 뛰어난 의술을 지닌 소아과 전문의 박시온(주원)이 어려움을 딛고 인술을 펼치는 과정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최고 시청률 21.5%(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더 굿 닥터’ 역시 자폐증이 있는 의사 숀 머피(프레디 하이모어)가 유명 병원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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