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3호, 광명성4호 쏘아 올린 발사대 인근서
건물 여러 동 공사 중
실험실, 관측용 건물 추정 속
“용도 예단 일러” 지적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의 서해 미사일 발사장에 용도가 불분명한 건물 여러 동(棟)을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 2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사가 구글어스를 이용해 확보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해당 장소에 길이가 30m 정도 되는 건물 2동이 최소 1층 높이로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건물 사이에는 또 다른 건물의 기초로 보이는 콘크리트 형태의 구조물이 6~7개의 방을 포함한 형태로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건물이 세워진 곳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서쪽으로 30m 가량 떨어진 곳”이라며 “가장 가까운 곳에는 미사일 조립 건물이 있고, 200m 떨어진 지점에는 위장막으로 가려진 발사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위성사진에 포착된 건물이 향후 어떤 용도로 사용될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험실 또는 관측용 건물로 추정해볼 수 있지만 발사대와 너무 가까운 곳에 지어져 미사일이 발사될 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고, 지난해 2월에는 ‘광명성 4호’를 발사한 바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