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모나한(47)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가 한국에서 최초로 치러진 PGA투어 대회에 대해 흡족함을 드러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대회는 앞으로 10년, 그리고 그 이상 개최될 수 있는 첫 발”이라며 “아주 최상으로 수행되고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타이 보타우(55) PGA투어 국제 사업 담당 부사장도 참석했다.
올 1월부터 PGA투어를 이끌고 있는 모나한 커미셔너는 “선수들이 제주에서 플레이 하면서 잊지 못 할 경험을 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대회보다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동안 이곳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한국 골프 산업의 발전과 함께할 것이고 한국에서도 앞으로 최고의 선수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GA투어는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CIMB클래식 대회가 개최된 데 이어 중국에서 HSBC 챔피언스가 열렸다. CJ컵 대회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PGA투어 대회를 개최한 3번째 나라가 됐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2000년대 초반 최경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훌륭한 인재들이 투어에서 활동했다”며 “이후로도 좀 더 (투어대회 개최장소를)넓혀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타우 부사장 역시 “몇 년 전부터 아시아국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개최 장소를 다양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한국 개최가 결정됐는데 첫 대회가 아주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힘을 보탰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험이 향후 대회 참가 선수의 폭을 넓혀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고국에 돌아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이는 분명 다음 대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출전 선수 면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귀포=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