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2일 서울 남산공원은 완연한 가을날씨를 즐기려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해발 460m 높이의 N서울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남산은 어느새 단풍으로 물들어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도종환 시인의 ‘단풍 드는 날’ 시처럼 가을은 사계절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절정인 시기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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