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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WS진출 휴스턴 "창단 첫 우승 탐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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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WS진출 휴스턴 "창단 첫 우승 탐나네"

입력
2017.10.22 16: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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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챔프7차전서 양키스 4-0 꺾어

25일 다저스와 우승반지 놓고 첫판

12년 만의 월드시리즈에 오른 휴스턴 선수들이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넷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12년 만의 월드시리즈에 오른 휴스턴 선수들이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넷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휴스턴이 뉴욕 양키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년 만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ㆍ7전4승제) 최종 7차전에서 양키스를 4-0으로 꺾었다.

2승 후 원정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휴스턴은 안방에서 열린 6,7차전을 가져가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양키스를 눌렀다. 휴스턴은 이로써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우승팀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놓고 맞붙는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휴스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전 전패를 당했다. 1962년 창단한 휴스턴은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휴스턴은 오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 댈러스 카이클을,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기대를 모은 양키스와 다저스의 ‘빅 매치’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 동부 최대 도시 뉴욕을 연고로 한 양키스와 서부 최대 도시 LA를 홈으로 쓰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전 세계 야구 팬을 흥분시키는 대결이지만 양키스가 휴스턴에 발목이 잡히면서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안았다. 벌랜더는 2차전 완투승(9이닝 1실점), 6차전 선발승(7이닝 무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로 모두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차전 마지막 승부에서 휴스턴 선발 찰리 모튼은 5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등판한 랜스 맥컬러스는 남은 4이닝을 삼진 9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양키스의 선발투수 C.C.사바시아는 3⅓이닝 만에 1실점하며 조기 강판했고, 구원 등판한 토미 케인리는 5회에만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휴스턴은 2회말 상대 호수비에 홈런을 뺏겼다. 선두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양키스 선발 사바시아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향하는 대형 타구를 날렸지만, 양키스 우익수 애런 저지가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냈다. 그렇게 홈런이 우익수 뜬 공으로 변했다.

하지만 결국 휴스턴은 4회말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에반 게티스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사바시아와 치열한 승부 끝에 8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양키스는 5회초 1사 1ㆍ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토드 프레지어의 땅볼을 잡은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홈 송구로 득점에 실패했다.

휴스턴은 1-0으로 앞선 채 맞은 5회말 3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키 168㎝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는 바뀐 투수 케인리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2사 1ㆍ3루에서 브라이언 맥켄이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익 선상 2루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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