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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 출신 토머스, 더CJ컵 정상...약 19억 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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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 출신 토머스, 더CJ컵 정상...약 19억 원 꿀꺽

입력
2017.10.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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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사진=JNA GOLF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국내에서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의 챔피언 자리는 PGA 상금왕 출신 저스틴 토머스(24ㆍ미국)에게 돌아갔다.

토머스는 22일 제주 서귀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앳나인브릿지(CJ컵) 최종일 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마크 리슈먼(33ㆍ호주)을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토머스는 2013년 PGA 입회 후 이날 처음 연장전을 치렀다. 앞서 8월 끝난 2016-2017시즌 PGA에서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쓸어 담은 그는 2017-2018시즌 2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명실상부 최고 선수임을 입증했다. 투어 통산 7번째 정상에 오른 그는 166만5,000달러(약 18억8,600만 원)의 우승 상금도 획득했다.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지산리조트오픈에서 정상 고지를 밟았던 리슈먼은 연장 2번째 샷이 물에 빠져 11년 만에 한국 땅에서 우승할 기회를 놓쳤다. 그는 2위 상금 99만9,000달러(약 11억3,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토머스와 리슈먼은 이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토머스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고, 리슈먼은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승부에서 리슈먼과 토머스의 우드 티 샷은 모두 우측으로 휘었다. 특히 리슈먼은 돌담 옆 카트 도로에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과감하게 롱 아이언을 꺼내 들어 정교하게 공을 때렸고 공은 빽빽한 나무숲 사이로 그림같이 빠져나갔다. 우측 러프에서 세컨드 샷을 시도한 토머스보다 오히려 더 멀리,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렸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관계자들은 “믿을 수 없는 샷이 나왔다”며 탄성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위기에서 벗어난 리슈먼은 핀 3.5m 옆에 3번째 샷을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성공하지 못해 2번째 연장전에 들어갔다.

승부는 같은 홀에서 진행된 연장 2차전에서 갈렸다. 2번째 샷을 먼저 시도한 리슈먼의 샷이 우측으로 쏠려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팽팽하던 균형은 깨졌다. 토머스는 공을 프린지 지역에 떨어뜨리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레시먼이 파 퍼트를 놓친 반면, 토머스는 1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토머스는 경기 후 “대회 기간 내내 강한 바람 때문에 고전했는데 마지막 홀과 연장 홀에서 샷이 잘 이뤄져 우승할 수 있었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금과 함께 받은 우승 트로피에 대해선 “한글로 이름이 새겨져 있어 독특하다고 느꼈다. 특히 우승자인 내 이름을 새겨줘 좋았다”고 웃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김민휘(25)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지막 날 이븐파 72타를 친 그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4위에 올랐다. 대회에 출전한 17명의 한국 선수들 중 홀로 ‘톱10’에 들었다. 그는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보면 자국 선수들에게만 응원을 하는 일종의 텃새가 있는데 이번 대회에선 그런 부분들이 없었다"며 “한국 팬들이 모든 선수들에게 호응과 응원을 해주셔서 외국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았다. 한국 팬들이 정말 좋다"고 전했다.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은 한때 선두에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공동 11위(4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 보타우 PGA 투어 국제사업부 부사장은 “아시아에서 열린 3번째 대회다. PGA 투어가 아시아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정규 대회와 같은 수준으로 대회는 잘 진행됐다”고 총평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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