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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자치권 박탈에 강력 반발…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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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자치권 박탈에 강력 반발…대규모 시위

입력
2017.10.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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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바르셀로나엔 45만명 항의 시위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박탈 결정에 반발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21일 바르셀로나에 있는 카탈루냐 주청사 인근에 모여 휴대폰을 통해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의 연설을 듣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박탈 결정에 반발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21일 바르셀로나에 있는 카탈루냐 주청사 인근에 모여 휴대폰을 통해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의 연설을 듣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기로 하면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에서는 이 같은 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도 벌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TV연설에서 “프란시스코 프랑코 군부독재 이후 카탈루냐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며 “불법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적 태도와 양립하지 않고, 법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자치정부와 우리 민주주의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했다. 카마 포케달 카탈루냐 자치의회 대변인도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내쫓으려 하고 있으나 허용할 수 없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발했다.

베르셀로나 도심에는 이날 오후 45만명 가량이 모여 스페인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독립” 등을 외치고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권을 회수해 중앙정부가 당분간 카탈루냐 지역을 직접 통치하면서 자치의회를 해산한 뒤 늦어도 6개월 안에 지방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에 대해 “모든 시민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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