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4안타 모두 홈런이었다. 두산 내야수 오재일(31)이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28표를 받아 13표에 그친 팀 동료 함덕주를 제치고 MVP 영예와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른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NC에 14-3 완승으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오재일은 6타석에 들어서 볼넷 2개를 골라내고 4타수 4안타(4홈런)로 ‘신들린 활약’을 펼쳐 팀에 9점을 안겼다.
경기 후 오재일은 "네 번째 홈런을 치고 난 뒤에는 나도 놀랐다“며 ”어이가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너 대체 왜 그러냐'라고 말하더라"며 4번째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오자 호응조차 없이 놀라워한 동료들을 떠올렸다.
포트스시즌 최다 홈런(4개)ㆍ타점(9점) 진기록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기록이 깨지지 않겠나. 기록이 깨져도 괜찮다"고 겸손해 했다.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넘었을 뿐이다. 오재일은 "오늘 가장 기쁜 건,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두산은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오재일은 2015년 5타수 무안타, 2016년 17타수 1안타에 그쳤다. PO 마지막 경기인 이날 전무후무한 활약으로 예열을 마친 그는 오는 25일 KIA와 광주에서 펼치는 한국시리즈 1차전 활약을 예고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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