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경기 직후. 두산을 3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태형(50) 감독은 차분하게 “두산 만의 야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14-5 대승을 이끌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김 감독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기쁘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정규시즌 막판 KIA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시즌 선두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와 오는 25일 1차전을 치른다.
김태형 감독은 "KIA는 힘 있는 팀이다. 선발 투수와 타자 모두 힘이 있다"면서도 "두산은 두산만의 야구가 있다. 상대를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의 야구를 펼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 순서는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PO 1∼4차전에 모두 부진했던 선발진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김태형 감독은 4홈런 9타점 신기록을 세운 오재일을 언급하며 "나도 놀랐다. 지난 2년 오재일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는데 '이번에는 뭔가 보여주겠다'더니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4경기 연속 등판해 총 6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함덕주에 대해서도 "체력을 걱정했는데 오늘 더 자신 있게 던지더라. 대견하다"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던져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지휘봉을 잡은 첫 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2016년에는 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가을은 한국시리즈 3연패도 기대한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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