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말은 천금과도 같은 것을 명심해라"경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출당의결에 반발하고 나선 친박계 의원들에게 "망하는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혁신에 반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93년 YS가 개혁할 때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세력을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일갈했다"며 "이 말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도 인용했고 제가 경남지사로 경남을 혁신할 때도 인용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한국당은 구체제와 단절하는 혁신작업을 하고 있다"며 "혁신이란 가죽을 벗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모두가 참아내야 혁신이 된다"며 "구체제에 안주하는 것은 대세를 거스르고 반혁신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의 말은 천금과도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홍 대표에게 맹공을 가하는 친박 의원들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서·최 의원에 대한 출당을 의결했다.
그러자 현재 국정감사차 외국 출장 중인 최 의원은 즉각 홍 대표의 사퇴요구를 하고 나섰다.
또 친박계 박대출 이장우 김태흠 김진태 의원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윤리위의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탈당권유를 철회하라"며 "이렇게 의리도 없고 비정한 당엔 미래가 없다. 몇 사람이 모여 쑥덕거려 결정할 일이 아니니 의원총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