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상습 협박범 소행 추정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17)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개막식에는 BIAF2017 홍보대사인 걸그룹 에이핑크의 박초롱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에이핑크는 주기적으로 폭발물 테러 협박을 받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분쯤 부천시 원미구 상동 한국만화박물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화는 모두 3차례 걸려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건물 출입을 차단한 채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주최 측은 시간과 장소를 옮겨 개막식을 치르기로 했다.
에이핑크 측은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신고한 남성이 최근 주기적으로 폭발물 테러 협박을 했던 남성과 동일범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참석한 동국대학교 행사에 앞서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행사가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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