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20일 회의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당 혁신위의 권고안과 홍준표 대표의 회의 소집요청으로 이루어져 탈당권유를 최종 의결했다. 탈당권유 통지 후 열흘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위원회의 별도 절차 없이 제명처분으로 이어지므로 사실상의 출당처분인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시절 새누리당으로 당 명칭을 바꾸고 대선후보가 된 후 대통령이 된 당에서 쫓겨나는 절차를 당하는 셈이다. 탄핵 이후 미루어지던 출당절차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으로 나가 있던 탈당의원들에게 한국당으로의 통합 복당에 대한 명분을 열어주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바른정당 내 자강파의원들의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잇슈가 된 시점에 맞물린 야권의 통합 움직임이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본격 가시화 될 전망이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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