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맞서 독자 제재안 채택에 이어 추가 대북제재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지도부와 28개국 회원국 정상들은 20일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의 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채택한 결정문에서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추가적인 대북 대응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북한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으며, 한반도와 다른 지역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독자 대북 제재안을 지지한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앞서 16일 EU 외무장관들은 북한에 대한 투자 및 원유수출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대북 제재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EU 정상들은 아울러 제3국에 유엔 제재를 따를 수 있도록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결정문을 통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규정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북핵 문제의 군사적 해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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