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차역에 출근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철도회사로부터 유니폼까지 선물로 받은 반려견이 화제입니다. 사연 속 주인공은 올해 열 네 살이 된 콜리드와 셰퍼드 혼종견인 '제이크'입니다. 사실 제이크는 두 살 때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주에서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을에서 유기견이 아닌 '기차광 반려견(trainspotting dog)'으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제이크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스태포드 역에서 기차들을 구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이크를 입양한 닐 맥나마라 씨는 기차 구경을 좋아하는 제이크를 위해 9년 동안 매일 스태포드 역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제이크는 신이 나서 꼬리를 흔들고 짖는다고 합니다.
제이크는 모든 기차 구경을 좋아하지만 유난히 '버진 트레인'이라는 영국 철도회사의 기차를 좋아합니다. 닐 씨는 지난 9월 영국 일간지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제이크는 오직 버진 트레인의 기차만 보면 짖는다"며 "이는 제이크에게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이크는 버진 트레인기차의 경우 정거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차가 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벌떡 일어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마치 승객들에게 기차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직원 같습니다.

이러한 제이크의 소식을 들은 철도회사 버진 트레인은 그를 위해 특별한 유니폼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철도 회사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제이크를 기특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제이크의 새로운 유니폼은 실제 직원들의 유니폼을 만드는 '헤밍웨이 디자인'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어졌는데, 제이크가 편하게 입도록 머리를 넣는 부분과 옷 통을 넓게 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위해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오늘도 어김없이 기차역에 출근하는 제이크. 왠지 더욱 위풍당당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동그람이 인턴 김민지 asky79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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