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기장ㆍ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자녀 12명을 선발한 것으로 드러나 취업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SR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기장 자녀 8명과 노조위원장 자녀 1명, 코레일 간부 자녀 3명 등 자사와 코레일 간부의 자녀 12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SR은 신입사원 300명을 채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 임직원 자녀 12명은 최대 2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에 성공했다. SR 기장의 아들 두 명은 지난해 5월 174명이 지원해 16명을 뽑는 객실장 전형에 둘 다 합격했다. 코레일 간부 아들의 경우 채용시험 필기 직무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으나 서류전형에선 4등, 면접에선 6등을 하고 객실장에 뽑혔다.
김 의원은 “공공철도를 운영하는 기업에서 임직원 자녀에게 취업 특혜를 준 일이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R 관계자는 “입사 지원서에 가족관계란이 없어 지원자의 가족사항에 대해 알기 힘들다”며 “채용과정에서 임직원 자녀에게 특혜를 주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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