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가을 비경 만끽
김신조 침투 40년간 통제
경기 양주시는 ‘장흥면 감동365 추진협의체 주최’로 오는 28일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2017 우이령 길 범시민 걷기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걷기행사는 오전 8시 50분 장흥면 교현리 우이령 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까지 약 3㎞의 우이령 길을 걷게 된다. 길 정상에서는 개회식이, 석굴암 입구에선 주민화합 행사가 진행된다. 우이령 길 서울 방면 삼각산포럼과 강북구 주민들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북한산 우이령 길(6.8km)은 6.25 전쟁 때 미군 작전도로로 개설돼 주민들이 우마차를 이용, 서울로 농산물을 팔러 가던 지름길이다.
1968년 1월엔 북한 무장간첩 김신조 일당이 이 길로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 이후 40여 년간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시민들의 요구로 2008년 9월 부분 개방돼 현재는 북한산 국립공원 내 탐방로 중 유일하게 예약제를 통해 하루 1,000명만 출입을 허용한다.
오랜 기간 사람 출입이 금지돼 동ㆍ식물의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고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 수목이 울창해 가을 단풍의 명소로 유명하다.
이날 걷기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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