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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공작’ 혐의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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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공작’ 혐의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 사임

입력
2017.10.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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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 시위ㆍ시국 광고 등을 유도하고, 그 비용으로 예산 10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 연합뉴스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 시위ㆍ시국 광고 등을 유도하고, 그 비용으로 예산 10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 공작에 가담한 혐의 구속 영장이 청구된 유성옥(60) 국정원 전 심리전단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19일 경남발전연구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남도는 “유 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혐의로 유 전 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국정원 재직 당시 인터넷에 정치 관련 글을 게재하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 시위ㆍ시국 광고 등을 유도하고, 그 비용으로 예산 10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86년부터 2012년까지 국정원에서 근무한 유 전 단장은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전임자다. 국정원에서 나온 뒤로는 2016년 7월까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25일부터는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했는데, 공공정책연구기관 업무와 관련이 없는 경력 때문에 임명 당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유 원장을 임명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당시 경남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한 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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