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기업 인력 및
훈련수급 현황 조사결과 발표
인지도 낮아 성장동력 창출 ‘난망’
中企 여건상 준비 여력도 없어
부산지역 기업들이 근년 들어 차세대 산업 트랜드로 주목 받고 있는 4차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아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공동위원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는 19일 오후 2시 부산고용복지센터에서 ‘2017년도 부산지역 훈련수급 현황 및 인력ㆍ훈련 수요 전망 세미나’를 열고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4차 산업에 대한 지역 기업의 인지도 조사는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부산지역 인력 및 훈련 수급조사’ 내용의 일부로, 4차 산업에 대한 지역기업의 인력수급 계획 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조사기업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의 54개 업종, 총 2,375개 업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기업의 80.8%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응답해 지역 기업 대다수가 4차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8.0%에 불과했고, 1.2%의 기업만 내용을 알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4차 산업을 대비한 인력 수급 역시 전문인력에 대한 신규채용보다는 기존 인력을 활용한 재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 기업의 구조적 특성상 4차 산업에 대한 별도의 준비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4차 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기업의 훈련 수요는 ‘빅데이터 활용’, ‘관련 연구개발 기획’, ‘IoT 네트워크’ 등으로 조사됐고, 정책지원 사항으로는 ‘관련 솔루션 개발을 위한 예산지원’, ‘공장 자동화 컨설팅 지원’ 등을 요구했다.
한편 조사기업의 내년도 훈련수요는 신규인력 훈련이 총 1만1,730명, 재직자 훈련이 19만8,739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신규인력 훈련수요는 음식점업이 2,740명으로 전체 신규인력 훈련수요의 23.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건업 2,101명(17.9%), 사회복지 서비스업 1,099명(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직자 훈련수요는 보건업이 2만254명(10.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음식점업 1만7,455명(8.8%), 종합건설업 1만7,143명(8.6%) 등의 순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2018년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인력양성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류장수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부경대 교수)은 “이번 조사가 부산지역 전 산업을 대상으로 폭 넓게 이루어진 만큼 지역 인력 및 훈련 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데 좋은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이날 세미나에 이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수행할 공동훈련센터 모집ㆍ선정을 위한 설명회도 함께 열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