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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울산역 SRT 무정차 통과 머리 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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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울산역 SRT 무정차 통과 머리 숙여 사과”

입력
2017.10.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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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연합뉴스
SRT. 연합뉴스

수서고속철도(SR)는 지난 18일 SRT 327열차 탑승객 125명이 울산역 정차 후 승강문이 열리지 않아 승ㆍ하차를 하지 못해 발생한 고객 불편과 피해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19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SR은 이번 사고는 승강문 취급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담당자들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업무절차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SR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해당 열차가 울산역에 도착 후 담당 기장이 급한 생리현상 위해 승강문을 개방하지 않고 운전실을 이석한 것에서 비롯됐다. 기장은 생리현상을 해소한 후 승강문이 닫혀있자, 열었다가 닫힌 것으로 착각해 객실장의 출발신호 없이 임의로 출발했다. 객실장 역시 승강문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수동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등 대응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SR은 곧바로 하차하지 못한 110명 고객에게 운임 전액을 환불하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환승시켜 울산역까지 이동토록 조치했으며, 미승차 고객 15명은 뒤이어 온 고속열차에 승차시켰다.

SR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승강문 개방절차를 재정비하고, 기장과 객실장 등에게 승강문 개방 미취급시 비상레버 취급 특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앞으로 열차 출발 전 신호상태를 무선통화를 통해 최종 확인하고, 정차 후 10초 이내에 승강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수동으로 개방하게 되며, 정차역 진입 시 기장과 객실장간 상호 무선교신이 의무화된다. 또 돌발상황 발생으로 기장이 운전실을 이석할 경우 무전기를 반드시 휴대하기로 했으며, 각 승무센터에서는 기장 및 객실장을 대상으로 사고사례 특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SR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안전이고, 정해진 장소와 시각에 승ㆍ하차를 한다는 것이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두 번 다시 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앞으로 고객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의 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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