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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ㆍ보위성에 실탄 지급…준전시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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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ㆍ보위성에 실탄 지급…준전시체제”

입력
2017.10.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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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해상훈련 비난 “상상 밖 타격 직면 각오해야”

지난달 23일 평양에서 열린 군중집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3일 평양에서 열린 군중집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ㆍ미가 해상 연합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 당국이 군병력은 물론 국가보위성 요원 등에게 총과 실탄을 지급하며 ‘전시에 준하는 대응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19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군과 비밀경찰인 국가보위성, 일반 경찰인 인민보안성 요원 등에게 최근 실탄 지급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6일부터 한반도 근해에서 시작된 한미 군사훈련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통상 국경경비나 전선배치 부대를 제외하고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실탄을 무기고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북한 소식통은 “준전시체제에 가까운 대응”이라고 신문에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미국의 제재ㆍ압박이든 군사적 선택이든 그 무엇에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사히는 북한이 언제라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한ㆍ미ㆍ일 당국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대외선전단체인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는 한미 해군의 연합 해상훈련 등을 비난하며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 단체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의 B-1B 전략폭격기ㆍF-22ㆍF-35A 스텔스 전투기 참가, 23일부터 실시될 한국 내 미국 민간인 대피훈련 등을 거론하며 “조선반도에서 기어이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고 기도하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우리의 자위적 행동이 임의시각에 단행될 것이라는 점을 망각해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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