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정몽규(57)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경기력 문제, 히딩크 선임 바람 등 최근 한국 축구에 덮친 일련의 논란에 대한 사과의 말과 함께 협회 인적 쇄신, 개혁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19일 오후 2시 5분께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연 뒤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축구협회을 향한 비판에 대해 회장으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말을 시작으로 미리 작성한 원고를 읽어나갔다.
정 회장은 “대표팀의 전력강화가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내년 월드컵을 대비해 유럽 유능한 코칭스태프 등 피지컬 코치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회장은 현 신태용 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뢰 의사를 전했다. 그는 “최근 히딩크(71) 감독 논란으로 상황이 악화된 것이 무척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초기 대응을 못한 것은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것이 본질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다만 “저 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발전하는 것을 원한다. 빠른 시일 내에 임원진을 쇄신하고 협회를 개혁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기술위원회가 지속해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대표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술위가 책임을 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도 기구를 둬서 감독 선임과 관련 책임은 해당 기구에서 관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논란과 관련해서 정 회장은 “김호곤 부회장이 (히딩크로부터) 문자 온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중에 언론보도 됐다. 이 부분은 잘못됐다. 다만 히딩크 논란의 본질은 팬들 기대에 못 미친 경기력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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