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독도 방어를 위한 울릉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국지 도발에 대비해 서북도서 지역 방어 위주로 편성돼 있는 현재 전력 배치 구도를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위협까지 동시에 대비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해병대는 19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상륙전력 증강에 따른 선제적 대비책 강구가 필요하다"며 "서북도서 방어 위주에서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도서방위사령부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울릉부대를 편성해 현재 순환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독도를 포함한 울릉도 지역 방어 개념을 고정식 전력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울릉부대가 편성되면 평시 또는 유사시 독도로 접근하는 불특정 위협 세력을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 부대는 2018∼2020년 사이를 목표로 창설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해병대는 오는 2021년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하고, 상륙공격헬기 확보 계획을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계룡=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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