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톤 이상 만선, 가격은 하락
전국 25% 주산지, 서망항축제 개막
전남 진도지역 꽃게잡이가 사상 최대 풍어를 기록하면서 어민들이 기쁨을 누리고 있다. 꽃게 가격도 하락하면서 소비자에게도 큰 인기다.
19일 진도수협 등에 따르면 3월부터 시작된 꽃게 어업이 19일 현재 위판량 658톤, 위판액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꽃게는 하루 10톤에서 많게는 15톤까지 어획고를 올리는 등 풍어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진도수협은 앞으로 연말까지 200톤, 40억원 이상 판매고를 더 올릴 것으로 보여 올해 최종 어획고는 800톤과 180억대까지 기대되고 있다.
진도 꽃게 어획량은 2014년 823톤(117억원), 2015년 733톤(127억원), 2016년 585톤(128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진도는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로 주산지다.
특히 진도 조도 해역은 냉수대가 발달,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고 갯바위 모래층이 형성돼 최적의 꽃게 서식지로 다른 지역산보다 상품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거래가는 ㎏당 1만3,000~1만5,000원 선이다. 어획량이 증가하다 보니 지난해 1만7,000∼1만8,000원 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진도수협 최정태 상무는 “조도 해역을 중심으로 매년 실시해오는 어린 꽃게 방류사업이 이같은 사상 최대 풍어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획과 함께 어족자원 증식ㆍ보존사업도 적극적으로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도 진도 꽃게를 알리기 위해 21일부터 이틀간 임회면 서망항 일원에서 제8회 진도 꽃게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꽃게 깜짝 경매와 꽃게죽 시식회, 가요제, 꽃게 장터 등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또 부대 행사로 마당극 품바, 라이브 뮤직 콘서트, 청소년 어울마당 둥도 열린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꽃게 주산지인 진도 서망항을 방문해서 축제도 보고, 꽃게도 싸게 구입하면서 주변 관광지도 둘러보며 가을을 만끽하면 좋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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