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하면 그것을 둘러싼 ‘고리’를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토성이 ‘아기 고양이’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도 아십니까?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카시니호는 지난달 15일 토성의 F 고리 근처에서 60여 개의 작은 위성들을 발견했습니다. 토성의 다른 바깥 고리들처럼 이 위성들은 태어나고 서로 부딪고 튕겨나가고 재생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중이었는데요. 과학자들은 ‘Mitten(벙어리장갑)’ ‘Fluffy(보송보송한)’ ‘Garfield(가필드)’ ‘Socks and Whiskers(양말과 콧수염)’와 같이 아기 고양이 이름에 많이 사용되는 단어를 위성의 비공식적인 별명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위성들의 형상이 예상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성묘가 아닌 아직 성장하지 않은 아기 고양이의 이름을 붙인 것이죠.
1979년 토성의 F 고리를 발견하기도 했던 래리 에스포지토는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베이징 등 대도시의 풍경이 끊임없이 바뀌듯이, 토성 고리의 미래는 현재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연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한 미 항공우주국 연구원 덕분에 우주에서도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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