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일정 늦춰질 듯
부실공사와 민자사업 전환 실패 여파로 무산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을 대체할 월미궤도차량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궤도차량 운행시스템 제작 구매ㆍ설치 입찰이 두번째 유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1차 입찰은 참가 업체가 1곳도 없었다. 전날 마감한 2차 입찰도 참여 업체가 1곳뿐이라 또 유찰됐다. 공개입찰은 2개 이상 업체가 참가하지 않으면 유찰된다.
월미궤도차량은 기존 월미은하레일 4개 역사와 6.1㎞ 길이의 교각 등 구조물을 활용하고 30인승 중형 모노레일과 레일을 새로 도입하거나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80억7,200만원이다.
교통공사는 당초 2019년 2월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업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개통 목표 시점도 2019년 상반기로 조정됐다. 교통공사는 다음달 13일까지 3차 입찰을 진행해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측은 “추석 연휴로 인해 해외공증 등 입찰 서류를 준비하는 기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3차 입찰에서는 (2개 입상 업체가 참가해) 경쟁구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인선 인천역과 월미도를 잇는 관광용 모노레일로 계획된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3월 준공됐으나 부실시공으로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레일은 폐기되거나 철거됐다. 유정복 현 시장 시절인 2015년 2월 민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고 교통공사는 재정사업으로 바꿔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