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개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20대 차주의 연체율은 2014년 말 기준 3.8%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5.7%로 높아졌다.
다만 대부업체의 가계대출에서 20대 차주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건수 기준으로 15.6%에서 13.4%로 낮아졌고 대출잔액 기준 비중도 13.3%에서 10.5%로 낮아졌다. 젊은이들의 대부업체 이용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일단 대부업체에 손을 내민 이들의 연체율은 더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20대 차주는 대부분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렸다. 올해 6월 말 기준 20대 차주(26만2,508명)의 70%(18만3,865명)는 25.0% 초과 29.7%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고 23.7%(6만2,122명)는 27.9% 초과 34.9% 이하의 금리로 돈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주로 생계자금 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대출 26억5,537건의 용도를 보면 생계자금이 6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주택임차(전ㆍ월세) 1.6%, 학자금 0.6%, 주택구매 0.1%, 기타 27.9%의 분포를 보였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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