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리설주ㆍ여동생 김여정 수행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제품 생산해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설비 현대화 공사를 마친 운동화 공장을 방문해 국산화를 강조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신발 공업 부문의 전형 단위, 표준공장으로 훌륭히 전변된 류원신발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류원신발공장은 스포츠화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공장으로 지난 7월 연건축 면적 2만4,700여㎡의 건축 공사와 169종 1,844대의 설비 현대화 공사를 끝냈다. 이를 통해 “공장을 각종 운동 신발과 종목별 전문 체육 신발들을 연간 백수십만켤레 생산하는 현대적이며 능력이 큰 신발 생산 기지로 전변시키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제화 흐름선을 비롯하여 87종에 1,600여 대의 현대적인 설비들을 자체로 제작 설치함으로써 국산화 비중을 87% 이상으로 보장하였는데 대단하다”고 말했다. “(생산 중인 신발들이) 세계적으로 이름난 운동신발들과 당당히 견줄 수 있다”며 “신발들을 인민들의 호평을 받고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제품으로 생산하여야 한다”고도 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은 소비재 국산화를 통한 주민 민심 잡기를 위해 생필품을 생산하는 경공업 분야를 강조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 생산을 독려 중이다. 김정은은 2015년 1월에도 이 공장을 시찰하며 “세계가 조선의 유행을 따르게 하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시찰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과 안정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ㆍ박명순 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고, 김수길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위원장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김여정은 7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뒤 만경대혁명학원과 신발공장 등 김 위원장이 가는 곳을 잇달아 수행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김여정을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으로 호명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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