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로펌 중에서 삼성전자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공정거래위원회를 가장 많이 찾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총 618회 공정위를 방문해 대기업 중 방문횟수가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 관계자의 방문이 65회를 차지했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32회는 전원회의 의사결정권이 있는 상임위원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가 211회로 두 번째로 많았고, SK텔레콤(200회) 롯데마트(148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로펌 중에서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무려 3,168회로, 압도적인 1위였다. 세종 법률사무소가 856회로 2위를 차지했고 광장(720회) 태평양(701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대기업과 로펌에서 공정위 직원을 수시로 만나는 것은 심의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며 “공정위의 신뢰제고를 위해서 직무 관련자와 외부인 간의 사적인 접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각각 우리나라 대기업과 로펌 가운데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 방문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