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네번째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이틀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AI 기업 비브(Viv)의 기술을 통합한 ‘빅스비 2.0’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소개했다. ‘빅스비 1.0’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의 사용 환경과 맥락을 이해해 동작했다면, ‘빅스비 2.0’은 삼성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TV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앱)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빅스비 기능이 탑재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 도구와 지원을 강화해 빅스비가 IoT시대의 지능형 어시스턴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빅스비가 다양한 기기들의 에코시스템에 핵심 요소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개별 사용자들이 빅스비를 사용하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빅스비 2.0’은 기기간 강력한 연결성, 더욱 발전된 자연어 인식능력, 보다 지능적이고 다양한 활용성을 통해 기존 빅스비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앱과 서비스에 빅스비를 연계할 수 있는 ‘빅스비 2.0’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일부 개발자들에게 우선 제공하고, 향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빅스비는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와 IoT를 통해 결합해 사용자 주변의 다양한 사물이 모두 IoT기기가 돼 서로 매끄럽게 연결되며,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명령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이른바 ‘프로젝트 엠비언스(Project Ambience)’를 시연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앰비언스’는 현재 구상 단계로 향후 동글이나 칩셋 형태로 발전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탁자에 놓인 램프 전구에 프로젝트 앰비언스를 설치한 뒤 빅스비를 통해 오늘의 일정을 확인하고, 해당 일정에 도움이 될만한 작업을 빅스비가 사용자에게 추천해주는 상황을 보여줬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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