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주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최주환(29)이 역전 그랜드슬램을 때려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최주환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PO, 5전3승제) 2차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안타 하나가 만루홈런이었다.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라 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최주환은 4-6으로 뒤진 6회 무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정적 찬스에서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최주환은 상대 세 번째 투수 맨쉽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8-6으로 뒤집는 그랜드슬램이었다.
최주환의 한 방으로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후 NC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겼다. 화끈한 타격전 끝에 두산은 17-7로 이겨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PO 1차전에서 패했던 두산은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를 만들었다. 이날 역전 결승타를 신고한 최주환은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다음은 최주환과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2차전을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중요한 상황에서 욕심을 안 부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나.
"대기 타석에 있을 때 (마운드에 있던) 구창모가 바뀔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맨쉽으로 투수가 바뀌고 나서 타격 코치님이 '안 뺄 거니까 자신 있게 쳐라. 전 타석에서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으니 힘 빼고 자신 있게 쳐라'고 하셨다. 타석에서 집중해서 치려고 했던 게 결과가 좋게 나왔다."
-1차전을 내줬었는데 선수단 분위기는 어땠나.
"NC가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는 더 강팀이 돼 있는 것 같다.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더 집중해서 임했다. 점점 강해지는 팀이라고 생각을 해서 더 집중한 것 같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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