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2년차 세터 황택의(21)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권순찬(42) 감독이 이끄는 KB손보는 18일 경기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31-29 25-18 25-14)으로 완파했다.
지난 15일 삼성화재를 꺾고 첫 승을 올린 KB손보는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마저 셧아웃 시키며 새로운 복병의 탄생을 예고했다. KB손보는 지난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에 9승 68패로 압도적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권순찬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고 팀 간판 김요한(32)을 OK저축은행에 보내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 하더니 이날 팀 사상 처음으로 현대캐피탈 상대 3-0 승리를 거뒀다.
프로 2년차 세터 황택의가 빛났다. 황택의는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볼 배급은 물론 서브 에이스 5개, 가로막기 득점 4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안드레아스(28)가 스파이크 서브로 2연속 득점을 올리자, 황택의가 서브에이스로 맞받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알렉스(26)는 16점을 올려 공격 선봉장에 섰다.
여자부에서는 신임 이도희(49)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역시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2(25-20 19-25 25-21 21-25 15-10)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23)는 백어택 10개를 성공시켜 폭발력을 입증했다. 그는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올렸다. 주전 세터 이다영(21)은 노련한 경기 운영에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한 5득점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개수에서 14대7로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35)은 이날 10득점 중 블로킹으로만 6점을 올렸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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