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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상가 돌진’ 차량 운전자 “운전미숙” 시인

입력
2017.10.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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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낮 12시 3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상가 건물 1층에서 벌어진 승용차 돌진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해자 응급처치를 돕고 있다. 독자제공
18일 낮 12시 3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상가 건물 1층에서 벌어진 승용차 돌진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해자 응급처치를 돕고 있다. 독자제공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의 운전 미숙이 원인이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6분쯤 강남구 역삼동 소재 점프밀라노 건물 1층 현관으로 장모(57)씨가 운전하던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돌진했다. 건물 안팎에 있던 시민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한 명은 중상이다. 건물 1층에 있던 편의점과 옷 가게 등 일부 상점은 일시적으로 영업을 멈췄다.

경찰과 목격자들 증언을 종합하면 장씨 차량은 사고 건물 주차장에서 나오던 중 갑자기 보행로를 거쳐 건물 1층 출입구로 돌진했다. 건물 관리인 양모씨는 “차량이 유리로 된 1층 통문을 깨고 진입하면서 20, 30대로 보이는 여성 여러 명을 친 뒤 상가 내 편의점 앞에 멈춰 섰다”고 했다. 사고 목격자 곽모(25)씨도 “현장 바로 옆에서 영업 중이던 약국 직원들이 붕대와 소독약 등을 들고 나와 응급처치를 돕는 등 상황이 긴박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던 중 차랑 뒷바퀴가 턱에 걸렸고, (턱에서)빠져 나오기 위해 가속기를 밟는 과정에서 차량이 돌진했다”며 운전미숙을 시인했다. “(가속기를 밟은 채) 건물과 부딪히지 않으려 운전대를 왼쪽으로 급히 틀다가 인도로 진입해 사고건물에 멈춰 섰다”고도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 음주운전은 아니었다”며 “추가 조사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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