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4.5G로 포지션 별 서비스
56대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 촬영
17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밖에 특별한 응원석이 마련됐다. 아쉽게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마련된 ‘4.5세대(G) 네트워크’ 기반 중계 시연 부스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5G 시대가 열리면 보편화할 서비스들을 활용해 경기장 안에서 열리고 있는 야구 경기를 모바일로 실시간 중계했다. LG유플러스는 부스에 모바일 중계를 위한 시연용 스마트폰 10여대를 배치해 팬들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실감나는 중계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경기장 안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 결정적 순간을 다각도로 돌려보는 ‘타격밀착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처음 모바일로 구현한 포지션별 영상은 실시간 경기 중계와 타석, 1루, 2루, 3루, 외야의 선수 움직임을 스마트폰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타석에 선 타자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모습과 대기 타석에서 몸을 푸는 다음 타자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시청자가 마치 감독이 된 것과 같은 기분으로 중계방송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타자의 타격이나 주자의 득점 장면 등 결정적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타격밀착영상은 응원하는 선수의 경기 모습을 더욱 세밀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 서비스들은 모두 1기가바이트(GB) 영화 한 편을 9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900Mbps)의 통신망인 4.5G 네트워크에서 구현됐다”며 “다른 각도의 영상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56대의 카메라가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이날 선보인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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